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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만든 담 무너질까 걱정돼 조심스럽게 넘어가는 '인성 甲 코끼리'

망고를 찾기 위해 성큼성큼 걸어가던 코끼리는 성벽 앞에서 주춤거리더니 조심스럽게 벽을 넘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전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달달한 망고를 본 코끼리는 망고를 훔쳐먹기 위해 오두막 뒤편으로 빠른 걸음을 옮겼다.


이에 사파리 관광을 온 사람들의 눈길은 일제히 발을 내디딜 때마다 땅이 울릴 정도로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에 향했다.


거침없이 직진하던 코끼리가 성벽에 다다르자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눈을 질끈 감거나 피할 준비를 했다. 벽을 부수고 지나갈 게 뻔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mail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잠비아의 한 국립공원 사파리에서 포착된 코끼리의 모습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망고를 구하기 위해 성벽을 넘고 있는 코끼리의 모습이 담겼다.


성벽의 높이는 152cm로 사람에게는 조금 높은 벽이지만 육상동물 중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에게는 쉽게 넘을 수 있는 높이였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거침없이 걸음을 옮기던 코끼리는 어디로 갔는지 가뿐히 넘을 수 있는 높이에도 코끼리는 벽이 무너지지 않게 엉거주춤 앉아 성벽 밖으로 다리를 하나씩 차례로 넘기기 시작했다.


Dailymail


이후 네 번의 움직임으로 네 다리를 밖으로 꺼내자 코끼리는 그때야 다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충분히 벽을 부수고(?) 지나갈 수 있었지만, 코끼리는 조심스럽고 차분한 모습으로 벽을 넘었다.


그 모습은 마치 학교 담을 넘는 학생의 모습을 연상 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국립공원 지배인 이안 솔즈베리(Ian Salisbury, 68) 또한 "보통 코끼리는 벽을 넘어 다니지 않는다"라면서 "사람처럼 장애물을 넘어가는 모습은 처음 봤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 무너질까 봐 걱정됐나보다", "너무 신기하다", "성벽 걱정도 해주는 착한 코끼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