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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미사일 발사했다"

이란 군 당국이 176명이 탑승해 있던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시인했다.

인사이트NYT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이란 군(軍)이 최근 이란 상공을 지나다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시인했다.


11일(현지 시간) AP·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격추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인간의 실수(human error)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졌다"며 "의도치 않게 그 비행기가 피격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참사에 대해 사과하면서 향후 이러한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추락 당시 해당 여객기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군사기지 인근 상공을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했다가 몇 분 만에 추락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탑승자 176명은 전원 사망했다. 이에 세계 각지에서는 미국의 보복 조치에 대비하고 있던 이란이 해당 여객기를 전투기로 오인 격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란은 그간 여객기 추락 후 전날까지도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제기한 미사일 격추설을 거듭 부인해 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거라는 이야기가 돌자마자 발사 및 격추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