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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대형 산불'은 방화범 '300명'이 만들어낸 인재였다

호주에서 산불을 일으킨 범인으로 지난달부터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법적 처분을 받았다.

인사이트The Guardia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호주 사상 최악의 산불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맞물리며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피해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주에서는 방화혐의로 100명 이상의 시민들에 법적 처분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호주 당국이 지난 11월 이후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에서 산불 방화 혐의로 총 183명의 시민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KETKnbc


퀸즐랜드는 101명, 뉴사우스웨일스는 24명, 빅토리아에서는 43명 그리고 태즈메이니아 5명,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10명이다.


이들은 총 205건의 산불 관련 범죄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만 103건의 화재가 의도적으로 시작되었으며 98명이 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청소년은 67명에 달했다.


인사이트Soutien-à-lAustrali


퀸즐랜드 주는 지난달에도 산불 관련 범죄로 16살 소년을 포함한 100여 명에게 법적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는 24명이 고의로 산불을 낸 혐의로 기소됐으며 추가로 53명이 화재 금지 조치를 따르지 않은 혐의로 법적 조치를 받게 됐다.


호주 국립산림연구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폴 리드(Paul Read) 박사는 "지구상의 모든 산불은 85%가 인간이 의도적 혹은 우발적으로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곧 이번 최악의 산불도 체포된 이들의 부주의 혹은 방화로 일어났다는 뜻이 된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방화 혐의로 기소된 24명은 해당 주의 범죄 법 농촌 화재 법 및 농촌 화재 규제에 따라 최장 25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 화재 금지 기간 발화 금지 조치를 어기고 불을 낸 사람에게는 최대 12개월의 징역형 또는 5,500호주달러(한화 약 443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호주 전역을 집어삼킨 산불은 지난 9월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확산되고 있다.


산불로 인해 호주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었고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코알라는 약 8,000여 마리가 불에 타 죽었으며 서울 면적의 약 104배에 달하는 토지 6만 3,000㎢가 잿더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