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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코알라' 멸종 위기 놓이자 직접 차 끌고 다니며 구조한 10대 소년들

호주의 10대 소년 두 명이 직접 차를 운전하고 다니며 산불 속의 코알라들을 구조했다.

인사이트KETKnb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상 최악의 산불로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화마로부터 코알라들을 구한 10대 소년들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차를 타고 다니며 호주 산불로부터 코알라를 구하는 두 명의 10대 소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촌관계인 19살의 미카(Micah)와 18살의 케일럽(Caleb)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직접 차를 타고 호주에서도 산불 피해가 심한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코알라들을 구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Ladbible


특히 두 소년은 코알라를 구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정성껏 보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래드바이블이 공개한 영상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꽤 많은 수의 코알라들로 가득한 차 안의 모습이 담겼다.


차의 앞좌석, 뒷좌석뿐만 아니라 좌석 밑과 대시보드 위에도 코알라들이 붙어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약 20마리의 코알라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Ladbible


미카와 케일럽은 "코알라를 구출하는 동안 끔찍한 피해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구조한 코알라의 60%가 화상을 입었으며 5분의 1은 부상으로 구조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소년의 구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들도 무서웠을 텐데 대단하다", "어린 소년들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대견하다", "그 누구보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을 응원했다.


한편 코알라는 이번 호주 산불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움직임이 느리고 옮겨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ETKnbc.


실제로 전문가들은 산불 피해가 가장 심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만 약 8,000마리의 코알라가 불에 타 죽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구조된 코알라가 극심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일주일 만에 안락사되기도 했다.


당시 구조된 코알라가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