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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한테 뒷다리 물어뜯기고도 살고 싶어 필사적으로 탈출한 얼룩말

얼룩말이 악어에게 다리 하나가 뜯긴 채 필사적으로 도망쳐 가족 무리로 뛰어가고 있다.

인사이트Shazmeen Hussein 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다리 한 쪽이 뜯겨진 채 피를 철철 흘리며 뛰고 있는 얼룩말 한 마리.


공포로 휩싸인 녀석의 뒤로는 입에 피를 가득 묻힌 채 여유로운 표정의 악어가 따라오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생사의 기로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얼룩말을 다수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야생 동물 사진작가 뱅크(Shazmeen Hussein Bank)가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 보호구역에서 촬영했다.


인사이트Shazmeen Hussein Bank


사진 속 덩치 좋은 얼룩말은 강가에서 부리나케 빠져나와 혼비백산하며 언덕으로 뛰어가고 있다.


자세히 보니 녀석의 다리는 세 개뿐이다. 뒷다리 한 쪽은 살점 하나 없이 뼈만 남아 피가 철철 흐르고 있다.


공포에 질려 상기된 표정의 얼룩말 뒤에는 물속 최상의 포식자인 악어가 유유히 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충격적이게도 악어의 입에는 이미 살을 다 먹어치운 얼룩말의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인사이트Shazmeen Hussein Bank


마른 목을 축이려 강가로 갔던 얼룩말이 큰 봉변을 당한 것이다.


다리 한 쪽을 잃었지만 너무 살고 싶었던 얼룩말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가족에게로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갔다.


위태로운 뜀박질이 얼마 못 가고 언덕을 올라가지 못해 넘어지고 굴러떨어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녀석은 그저 앞만 보고 다시 달려나갔다.


먹고 먹히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당연한 것이지만 생사의 기로에서 생존을 위해 필사적인 얼룩말의 모습은 동정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