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못하면서 '농어촌 전형'으로 서울대·연고대 가는 학생들 보기싫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쟤는 나보다 모의고사 등수도 낮은데 왜 시골 산다고 나보다 좋은 대학가?"


한 달 뒤면 20살이 되는 예비 대학생 A군은 요즘 진학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전교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A군은 수능 직전까지도 연세대, 고려대 이상의 대학을 꿈꿨지만 수능을 망친 까닭에 간신히 서울권 입결 하위 대학에 합격했다.


원하던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게 가장 마음이 아팠지만 A군을 더 화나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그는 자신보다 성적이 낮았던 학생들이 '농어촌 전형'을 이용해 좋은 대학에 가는 게 몹시 화가 났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당초 농어촌 전형은 입시 정원에 포함되지 않는 '정원 외' 모집임에도 그저 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 자체가 샘난 것이다.


위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글이다.


A군은 "단순히 도시가 아닌 농어촌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혜택을 주는 건 또 다른 불평등을 야기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A군이 제기한 것처럼 농어촌 특별전형은 여러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농어촌 전형은 상대적으로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조금 더 나은 입시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등장했지만 긍정적 취지와 달리 각종 폐단이 발생했다.


부모의 주소지가 농어촌 지역에 해당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악용해 부정입학한 사례가 숱하게 발생했고 몇몇 소도시의 지자체는 지역의 진학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읍·면으로 남기를 희망하고 나서기도 했다.


더불어 농어촌 학생들이라도 이런 혜택을 받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굳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1타' 강사들의 강의를 볼 수 있어 교육 격차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굳이 이들에게 혜택을 따로 줄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치동, 목동 등 서울 유명 학원가에선 말 그대로 '수능 고득점'만을 위한 현장 강의를 하는 경우도 많아 격차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