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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깃줄 갉아 먹어 이틀 휴강시켜준 다람쥐에게 고마워 동상 세운 대학생들

지금까지도 학생들은 스타키에게 도토리를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오늘 갑자기 휴강됐으면 좋겠다" 


매주 월요일마다 대학생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일 것이다. 


이런 대학생들의 마음을 눈치라도 챈 듯 미국 펜실베니아 '델라웨어 밸리 대학교(Delaware Valley University)'에 사는 다람쥐는 특별한 선물을 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영웅이 된 다람쥐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은 이랬다. 학생들 모두 수업이 듣기 싫었던 어느 날, 갑자기 학교 전체에 정전이 발생해 모든 시설이 마비됐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수업이 불가능했고 학생들은 2일간 '휴강'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델라웨어 밸리 대학교는 라이벌 팀과 농구 챔피언십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전으로 인해 다음을 기약해야 했고, 최종적으로 승리했다.


정전이 아니었다면 학생들은 꿀 같은 휴식도, 승리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인사이트Reddit


이후 정전의 원인을 밝히려 전산실에 들어간 관리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곳에는 다람쥐 한 마리가 대학교 전체 시설에 공급되는 전선을 갉아 먹은 뒤 꼬리만 남은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휴강과 승리를 선물하고 장렬히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이 다람쥐에게 불꽃을 뜻하는 '스파키(Sparky)'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리고 녀석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2018년도 졸업생들은 대학교에 스타키 동상을 세웠다.


동상에는 '가장 어두운 시절에도 빛을 찾았던 다람쥐 스파키를 기리며'라고 쓰여있다.


지금까지도 학생들은 스파키에게 도토리를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