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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미루고 훈련에 참가한 ‘진짜 사나이들’

전북 향토사단인 육군35사단 백용성대대 소속 장교와 사병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가해 화제다.



"전우들과 함께 훈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습니다."

전북 향토사단인 육군35사단 백용성대대 소속 장교와 사병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백용성대대 김원기 대위와 정민수 중위, 오충근 중위, 김석호 중위, 홍종덕 병장 등 5명. 

이들은 30일로 예정된 전역을 미루고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대대전술훈련과 동원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두 가지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6월에 전임 온 신임 장교들에게 힘든 시기가 될 것 같아 훈련에 동참하게 됐다"며 "신임 장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대대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역을 미룬 이유를 밝혔다.

유일하게 장교가 아닌 홍종덕 병장은 본부중대 분대장을 맡는 등 군 생활 내내 부대원들에게 신임을 받았던 모범병사로 남다른 책임감으로 이번 훈련에 참여하게 됐다. 

홍 병장은 "전역을 앞두고 군 생활을 되돌아보니 정말 행운아였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즐겁게 군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고, 또 그렇게 실천했던 것 같다"며 "군인으로서 마지막 훈련인 만큼 제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위는 "사단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명문대학'의 장병이라면 누구나 부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9개월간 중대장으로 복무하면서 그동안 믿고 따라준 중대원들과 인생의 선배로서 도움을 주신 대대장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성 백용성대대장은 "훈련을 위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해 준 5명의 전우에게 감사하다. 진정한 전우애를 느끼고 있다"며 "이들이 전역해서 본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하게 나라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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