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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채로 쓰레기장에 버려진 뒤 눈물 흘리며 사람 손길 기다린 엄마 강아지

임신한 엄마 강아지는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추운 날씨에 상자 속에 담긴 채 쓰레기장에 버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bandforanima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매년 급증하는 유기견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엄마 강아지가 쓰레기장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지난 23일 아산동물보호연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쓰레기장에 버려진 강아지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쾌쾌한 냄새가 가득한 쓰레기장, 어디선가 낑낑대는 강아지의 신음이 들렸다.


신음이 들리는 곳은 작은 상자. 이 안에는 주인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bandforanimal'


커다란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힘없이 올려다보는 강아지는 따뜻한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던 건지 만져주자 맑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한다.


그런데 녀석은 다른 강아지들과는 조금 달라 보였다. 배가 볼록 나오고 젖이 불어있는 모습을 미뤄보아 녀석은 임신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배 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한창 잘 먹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할 시기에 녀석은 강추위가 이어지는 날 쓰레기장에 버려진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bandforanimal'


아산동물보호연대가 공개한 영상에서 녀석은 마치 사시나무 떨듯 온몸을 떨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보호연대는 안쓰러운 녀석을 위해 현재 임시 보호처를 구하고 있다.


하루 빨리 책임감 있는 가족이 나타나 녀석이 자신을 닮은 예쁜 아이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Instagram 'bandforanimal'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학대하고 유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8월까지 6년 동안 총 41만 5,514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으며 그중 25%에 달하는 10만 3,416마리가 안락사됐다. 이 수는 현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동물 학대와 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함과 동시에 해외 선진국과 같은 유기동물 보호 시스템을 구축해 동물 유기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