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유 보다 영양소 4배 많은데 '달콤고소'해 인기 폭발한 '바퀴벌레 우유'

Instagram 'Gourmet Grubb'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어둑한 곳에서 불을 켜면 '사사삭'하고 재빨리 사라지는 검은 물체.

긴 날개와 구부러진 더듬이, 짧은 다리를 가진 '바퀴벌레'를 상상만 해도 몸에 소름이 돋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바퀴벌레를 먹는다는 건 쉽게 상상하기 힘들 텐데 머지않은 미래에 영화 '설국열차'에서 보던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최근 인도의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연구소는 호주산 바퀴벌레인 디플롭테라 푼타타의 젖이 슈퍼푸드에 가깝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Instagram 'Gourmet Grubb'

디플롭테라 푼타타는 다른 바퀴벌레들과 달리 알 속에 새끼가 클 수 있는 영양분을 넣어두지 않고 새끼들이 배 속에 있을 때 모유를 먹이며 특별하게 영양분을 공급한다,

연구진이 암컷 바퀴벌레가 새끼에게 먹이는 젖을 결정 분석 법으로 조사한 결과 그 결정체가 사람들이 먹는 음식과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바퀴벌레 젖은 단백질, 지방, 당을 비롯해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가지고 있어 단백질 결정이라고 불릴 만큼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진은 "디플롭테라 푼타타는 새끼를 위해 우유를 쏟아내는 유일한 곤충이다"며 "인간들이 먹는 일반 우유 보다 4배 이상의 영양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조의 아파트'

또 바퀴벌레 모유는 달콤한 맛과 바삭바삭한 식감이 느껴져 아이스크림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맛도 기대하게 된다.

하나 아쉬운 점은 바퀴벌레 우유 100g을 만들기 위해서 바퀴벌레 1,000마리 이상이 필요해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바퀴벌레 모유 우유는 현재 Gourmet Grubb 회사에서 'entomilk'라는 이름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으며 모유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출시됐다.

엔토밀크는 고단백질과 철, 아연,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현지에서 인기가 매우 좋다.

바퀴벌레 우유가 당장은 상용되기 힘들 수 있지만 인류에게 식량난이 닥쳤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