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쳐 집에서 울고 있는 제자에게 '고대' 과외 선생님이 띄운 편지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20학년도 수능이 막을 내리자 환호와 비명이 뒤섞여 나오고 있다. 많은 수험생이 그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 고통받고 있다.


수험생 못지않게 그 스승도 남모를 책임감에 힘들어하고 있다. 무너진 수험생을 지켜보던 과외 선생님은 위로의 편지를 썼다. 뭐라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한 고려대 학생 겸 과외 선생님이 제자를 위해 남긴 편지가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의 제자는 얼마 전 수능을 치렀지만, 그다지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 수능이 끝나고 이날까지 연락도 두절된 채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제자에게 연락을 강요하지 않았다. 앞서 비슷한 경험을 한 차례 해봤던 그였기에 제자가 느끼고 있을 상실감과 허탈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저 차분하고 따뜻하게 제자를 위로했다. 이 글에 수능이 마냥 삶의 전부는 아니고, 좋은 대학교에 갔더라도 넘어야 할 고비는 많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좋은 대학보다 너 자신이 훨씬 소중하다고도 했다. 다소 식상할 수 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제자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였다.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해"


"수능을 조금 망쳤으면 어때? 수능 점수, 대학보다 중요한 건 너 자신이야. 너의 길에 수능이 방해되면 치워버려"


"다시 도전하면 돼. 너는 할 수 있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글에는 16일 오후 6시 기준 4,200개의 좋아요가 눌려졌다. 댓글 역시 300여개가 달리면서 화제가 됐다.


한편 14일 치러진 수능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중상 난도 문항 수가 많아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권 학생에겐 쉽게, 중위권 학생에겐 어렵게 느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어와 수학의 난도가 상당했다.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창의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수험생을 당황케 했다고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8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는다. 25일 정답을 확정·발표하고, 수능 성적은 다음 달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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