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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타는 친구들이 생각하는 '약속장소'의 마지노선 정류장

순환노선인 지하철 2호선을 타는 친구들은 약 20분~30분보다 더 소요되는 지역으로 가는 것을 꺼린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저 홍대 사는데 친구들 모임 때문에 잠실 갈 때마다 진짜 여행하는 기분이에요"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때마다 중간지점인 약속장소가 집에서 너무 멀다면 누구나 불편을 느낀다.


그중에서도 홍대 친구들은 특히 잠실을 갈 때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말해 2호선 거주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대 인근 거주자들은 잠실에서 약속 잡는 것을 싫어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들은 "신촌 살 때 잠실을 '세상의 끝'이라고 불렀다"고 말하기도 하며 싫은 내색을 보였다.


같은 서울인데도 왜 이들은 잠실에서 약속장소를 잡는 것을 부담스러워할까.


그 이유는 2호선이 순환 노선이기 때문이다.


2호선을 타고 홍대에서 잠실을 가려면 약 40분이 소요된다. 둘 다 서울의 번화가인 만큼 지하철이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라 다른 방법도 없다.


인사이트서울 지하철 2호선 노선도


결국 같은 서울인데도 무려 40분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의 구역에 가기를 꺼리는 것.


그렇다면 지하철 2호선 타는 친구들이 생각하는 약속장소 마지노선은 어디까지일까.


해당 글 댓글을 보면 홍대·합정·신촌 인근 친구들은 하행으로는 신림, 상행으로는 왕십리까지를 마지노선으로 꼽았다.


또 신림·봉천·서울대입구 친구들은 홍대·강남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여기며, 건대·왕십리를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강남·역삼 친구들 역시 비슷하게 홍대·합정·신촌 쪽으로는 발을 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2호선 친구들의 마지노선 정류장은 각각 10 정거장 내외, 약 20분~30분 거리로 보인다.  


반면 이를 본 경기도민들은 "장난하나. 일단 서울 가는데만 1시간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약속장소를 정할 때는 합리적인 중간 지점에서 만날 필요성이 있으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