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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만..." 의사들 충격받은 교통사고 당한 줄 알았던 여성의 슬픈 진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서는 과거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끔찍한 구타를 당했던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두개골 골절, 부러진 광대와 코, 턱뼈, 완전히 망가진 안와(眼窩).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실려 온 환자의 심각한 부상을 보고 의사들은 으레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라 짐작했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아닌 전 남자친구의 구타로 인한 부상임이 밝혀지자 의사들은 충격과 참담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서는 과거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끔찍한 구타를 당했던 여성이 '데이트폭력'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부상 당시 사진을 공개한 사연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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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영국 머지사이드주에 거주 중인 35세 여성 케이티 워커(Katie Walker)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실 때까지만 해도 전혀 그가 때릴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는 케이티는 만취한 남자친구가 갑자기 극도로 분노해 자신을 때렸고 의식을 잃었다는 것만 기억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케이티에게 무자비한 폭력이 계속됐고 그녀는 생명을 잃을 뻔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케이티는 "전에 만날 당시 그는 내가 친구나 가족을 보고 싶어 할 때마다 버럭 화를 내거나 물건을 던졌었다"면서 직접 자신을 때렸던 적은 없어서 그의 폭력성에 둔감했던 자신을 책망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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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가해자는 5년의 징역을 받았지만 케이티의 고통은 평생 지속될 것이었다. 병원에서 3개월 후 퇴원한 후에도 공황 발작에 시달리는 등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 


먼 곳으로 떠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난 후에야 차츰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케이티는 자신과 같은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을 당한 생존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상처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이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 생존자들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자신의 부상당한 사진과 사연을 SNS 등을 통해 공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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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가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혼자 자책하며 괴로워했던 것을 멈추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면서 학대를 당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절대 혼자가 아니다. 도움을 청하면 분명 상황은 나아질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자선단체(KatieCares)를 설립하고 가정폭력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