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된 남자친구가 스킨십 도중 저를 '오빠'라고 불렀습니다"
진한 스킨십 도중 남자친구의 낯선 말실수에 충격을 받은 여성이 고민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오빠"
남자친구의 뜬금없는 말을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여성이 있다. 전혀 경험해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에게 '오빠'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더구나 둘이 뜨겁게 사랑을 나누다 튀어나온 실수라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이 컸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사귄 지 막 50일을 넘긴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 다소 낯선 단어를 듣게 됐다. 스킨십을 하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그를 '오빠'라고 부른 것이다.
남자친구의 말실수는 한참 무르익어 가던 분위기를 급격하게 냉각시켰다. A씨는 기괴함을 넘어 남자친구의 진심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었다.
전 연인을 부르는 등의 말실수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도, 오빠라는 호칭은 예상치도 못한 탓이다. 특히 남자친구가 성 소수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는 쉽게 말실수를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런 A씨에게 남자친구는 끝까지 '단순 말실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여자친구를 납득시키기보다는 대화를 회피하는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A씨는 "남자친구가 말실수라는데 어떻게 하면 '오빠'라는 말실수를 할 수가 있냐"며 "이해하고 싶지만 쉽게 이해가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 글에는 100여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많은 누리꾼이 남자친구의 말실수를 두고 여러 추측을 내놨다. 남자친구가 양성애자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단순히 말실수일 수 있다는 반박도 적지 않았다.
몇몇 누리꾼은 A씨가 대수롭지 않은 문제를 외려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로 간 의심은 괜한 오해를 만드니 남자친구를 신뢰하고 더 대화를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