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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벌벌 떠는데도 '폴라티' 절대 못 입는 사람은 사실 '이 증상' 앓고 있다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에도 폴라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목을 훤히 내놓고 다니는 행인이 많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입동이 다가오자 날씨도 한층 쌀쌀해지고 있다. 옷차림은 길어지고 더 두꺼워졌다.


그러나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에도 목을 훤히 내놓고 다니는 행인도 많다. 폴라티는 답답하고 괜히 목이 졸리는 느낌이 들어 괴롭기까지 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이 유난히 예민해 아직 폴라티를 입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사연은 대부분 목에 무언가가 닿는 촉감이 지극히 불편하다는 내용이다. 불편을 넘어 괴롭기까지 하다는 호소도 일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몇몇은 심지어 목걸이나 넥타이를 기피할 뿐만 아니라, 셔츠도 끝까지 단추를 채우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 일부는 이 증상이 태아기의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탯줄이 목에 감겼던 적이 있어 목에 촉감이 예민해졌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증상은 탯줄과 전혀 관련이 없다. 오히려 무언가가 특정 부위에 닿는 느낌을 극도로 불쾌하게 여기는 '촉각 방어'와 더 깊은 관련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네이버TV 'TWICE TV'


촉각 방어란 외부 자극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위험으로 인식하는 증상이다. 무언가가 목에 닿으면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고 여겨, 자연스럽게 폴라티를 꺼리게 된다.


촉각 방어는 또 비단 목에 한정되지 않는다. 신체 어느 부위든 불편하다고 느끼는 데서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를 지나치게 싫어하는 것 역시 촉각 방어일 가능성이 높다.


인구의 6~20%가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 증상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매일 2~3시간마다 3분씩 좋은 촉각 자극을 주면 조금씩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