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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닭갈비를 '오사카 탓가루비'라고 홍보하기 시작한 일본

일본에서 닭갈비의 원조가 일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토종 브랜드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국의 좋은 것을 늘 탐내는 일본이 '닭갈비'까지 훔치려고 하고 있다. 일본 요식업계 관계자들이 계속 "닭갈비의 유래는 일본이다"라고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의 케이푸드(K-FOOD) 선전은 반갑지만, 자칫 한국의 브랜드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SNS에 따르면 닭갈비는 요 몇 달 새 열도를 뒤집어놨다.


일부 편의점에는 닭갈비를 활용한 간편식까지 등장해 진열대를 수놓고 있다. 특히 닭갈비에 치즈를 곁들인 치즈 닭갈비의 인기가 매우 높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한류의 중심지라고도 불리는 신주쿠구나 오사카시 식당가에서는 더 열풍이 불고 있다. 웨이팅은 기본일뿐더러, 해외에서 맛을 보러 온 손님까지 있을 정도다.


그런데 식을 줄 모르는 열풍에 요식업계에서는 은근슬쩍 닭갈비의 원조를 자처하기 시작했다. 몇몇 업체는 간편식에 '오사카 탓가루비'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김치에 이어 또 한 번 우리 토종 브랜드를 교묘하게 이름만 바꿔 벤치마킹한 것이다. 닭갈비라는 발음은 정확히 못하고, '탓가루비'라고 부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한국 정부 차원에서 닭갈비의 세계화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이 김치를 빼앗아 간 전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편 닭갈비는 1960년대 초 춘천 요선동의 한 술집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주 삼아 닭의 갈빗살을 양념에 재워 숯불에 구워 먹은 것이 그 시초였다고 한다.


철판에 떡이나 야채, 닭고기를 볶아 먹는 방식은 1980년대 들어 정착했다.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음식점에서 갈빗살 대신 살코기가 많은 닭 다리 살을 쓰기 시작해 현재의 닭갈비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