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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혼자 살고 있는 벨루가 '벨라'를 바다로 돌려보내 주세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벨라'가 폐사한 가운데, 홀로 남은 벨루가 한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Naver Blog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벨리'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6년 벨루가 '벨로'가 패혈증으로 폐사한 지 3년 만이다. 이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벨루가는 '벨라' 뿐이다.


보통 35년에서 50년을 사는 벨루가지만 벨로와 벨리는 각각 5살, 1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홀로 남은 '벨라'를 너른 바다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동물권단체 '카라'는 페이스북을 통해 남은 벨루가 벨라를 바다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Facebook '동물권행동 카라'


벨루가는 주로 북극해와 베링해, 캐나다 북부해 등지에 사는 흰돌고래다. 보통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8~9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질 정도로 영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라는 벨루가는 보통 넓은 바다에서 생활하는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너무 좁아 벨루가가 활동하기에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벨루가 수컷의 경우 몸길이가 4.5m에 달해 넓고 깊은 환경이 조성돼야 하지만 현재 수족관의 벨루가 전시시설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다. 


투명한 유리막 사이로 관람객들의 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지며, 수심도 낮아 벨루가가 깊게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도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라는 "이런 환경에 계속 노출된 벨루가가 결국 폐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홀로 남은 벨라를 하루빨리 바다로 보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벨리가 폐사한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월드 측은 2016년 4월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와 더는 고래류를 추가 반입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국내의 벨루가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한화아쿠아플라넷, 거제씨월드 등 3곳의 수족관에서 7마리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