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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본능적으로 자기랑 닮은 '댕댕이' 키운다

주인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은 반려견을 선택해서 키운다는 과거 연구 결과가 최근 재조명됐다.

인사이트YouTube 'Mon Mo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야 너랑 너희 집 '쭈쭈'랑 어째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말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농담 식으로 웃어넘겼지만 여러 번 비슷한 말을 듣다 보니 '정말 그런가'라는 착각을 들게 한다.


그런데 이는 사람들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 연구에 따라 입증된 결과였다. 대부분의 주인은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반려견을 선택해 키운다는 것이다.


인사이트Sadahiko Nakajima


지난해 온라인 미디어 심플모스트는 일본 간사이대학교 심리학자 사다히코 나카지마가 반려견과 주인의 닮은 모습을 구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5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얼굴의 일부가 가려진 사진을 보여주고 서로 닮은 모습을 유추해 개와 주인의 짝을 선택하게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총 5가지 다른 종류의 사진을 보여줬다. 주인과 개 모두 얼굴이 보이는 사진, 주인의 눈을 가린 사진, 주인의 입을 가린 사진, 주인과 개의 눈이 보이는 사진을 받았다.


그 결과 주인과 개의 얼굴을 모두 본 참가자들의 무려 80%가 올바른 짝을 맞추었다.


인사이트YouTube 'Mon Mon'


또, 오로지 주인의 눈과 강아지의 사진을 본 참가자들 중 73%가 주인과 반려견을 제대로 맞췄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주인의 눈과 강아지의 눈만 본 사람들이다. 놀랍게도 500명 중 74%가 반려견과 주인을 제대로 연결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나카지마 교수는 "강아지와 주인의 '눈' 부분이 닮은 것이 확인됐다"며 "강아지와 주인이 닮는 것은 '단순노출효과'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자주 보는 것에 쉽게 호감을 느끼는 경향'을 뜻하는 말로, 교수는 "애초부터 주인들은 자신과 닮은 강아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