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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날 친구들과 '술' 마시면 오히려 암기력 상승한다

암기과목 시험을 보기 전날 술을 마시고 빨리 잠자리에 들면 암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학생이라면 한창 중간고사를 볼 시즌이다.


밤새 암기를 하며 시험공부를 하느라 머리가 아프다면 시험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날 시험을 봐야 하는데 어떻게 술을 마시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시험 전날 술을 마시면 암기한 내용이 더 잘 떠오른다는 실제 연구 결과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지난 2017년 의학전문 기자 홍혜걸 박사는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투데이'를 통해 영국 엑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의 한 연구 논문을 인용한 '음주 공부법'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연애플레이리스트'


홍 박사에 따르면 엑시터 대학교 연구진은 연구를 위해 18세에서 53세의 남녀 88명을 시험 전날 술을 마시는 그룹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먼저 두 그룹은 단어를 나열하고 순서를 암기하는 등의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연구진은 술을 마시는 그룹에 시험 직후 소주 한 병과 맥주 반병 정도의 술을 마시게 했다.


이후 실험에 참여한 88명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다음날 참가자들은 모두 전날 받았던 테스트와 동일한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그룹보다 오히려 술을 마신 그룹의 성적이 훨씬 더 높았다.


하지만 연구진조차 이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홍 박사는 "암기하고 난 후 술을 마시면 노에서 '서파'라는 뇌파가 나오는데, 이 뇌파가 기억력 향상과 관련 있다는 설명이 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하지만 이런 음주 공부법에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 번째로는 암기 과목에만 효과가 있다는 것 특히 수학과 과학에는 좋지 않다, 두 번째는 반대로 술을 마시고 공부를 하면 안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술을 마시고 가능한 한 빨리 자야 한다는 것이다.


매번 암기과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이번 시험에는 전날 가볍게 마신 술 한 잔의 덕을 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해당 연구는 자연과학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