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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됐냥?!" 이어폰 망가뜨리고 혼나자 '뱀' 잡아와서 사과한 고양이

주인의 이어폰을 끊어트린 고양이의 '웃픈' 행동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Haryanto Pherwhirra Ramadhani'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옹!"


모름지기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다. 갑자기 나타나거나 빠른 물체를 보면 눈을 떼지 못하고 망부석이 돼 자리를 지킨다.


그런데 여기 꼬불꼬불 꼬여있는 집사의 이어폰을 가지고 놀다 제대로 사고를 친(?) 고양이의 행동이 놀라움을 유발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인 개그에는 인도네시아에 사는 남성 헤리안토(Haryanto)가 키우는 8개월 난 고양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반짝이는 연둣빛 눈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평소에도 장난기가 많았다.


인사이트Facebook 'Haryanto Pherwhirra Ramadhani'


집사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쉴 새 없이 고개를 돌리는가 하면, 장난감을 움직이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집중해서 놀곤 했다.


그러던 최근 고양이는 헤리안토 몰래 이어폰을 가지고 놀다 끊어지게 했다.


고양이가 다친 곳이 없단 걸 확인한 헤리안토는 녀석을 불러 앉힌 뒤 오랜 시간 조용히 타일렀다. 


길어지는 설교에 녀석이 꾸벅꾸벅 졸기도 했지만, 헤리안토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마음이 상한 듯한 고양이는 새침한 표정으로 집을 나갔고, 1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인사이트Facebook 'Haryanto Pherwhirra Ramadhani'


슬슬 고양이의 행방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헤리안토. 그때 녀석이 날렵한 몸짓으로 창문을 넘어 집안으로 넘어왔다.


다시 돌아온 녀석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던 헤리안토는 잠시 뒤 가슴이 철렁했다.


녀석의 입에 무언가 꿈틀거리는 물체가 물려있었기 때문. 그것은 작은 새끼 뱀이었다.


당황한 표정의 헤리안토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양이는 뿌듯한 표정으로 그를 응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이트Facebook 'Haryanto Pherwhirra Ramadhani'


헤리안토는 "내가 이어폰을 끊었다고 혼내니까, 그와 비슷한 '뱀'을 물어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픈' 후기를 전했다.


한편 다른 동물과 비교해 좀 더 유별난 고양이의 호기심은 생존본능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에게는 자신이 머무는 환경을 잘 이해한 다음, 좀 더 안전한 방향으로 삶을 이어나가려 하는 기질이 있는 것.


그러므로 영상과 같이 고양이를 위한 장난감을 준비해준다면, 녀석들의 바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은 물론 호기심 어린 행동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