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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경찰에 체포되는 게 소원인 할머니 '유치장'에 넣어준 효자(?) 손녀

갑작스럽게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집으로 경찰이 들이닥치자 할머니는 기뻐하며 따라나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자신을 잡으러 온 경찰들이 집으로 들이닥치자 할머니는 아이같이 눈을 빛냈다.


한평생 훌륭한 시민으로 살아온 할머니의 소원은 죽기 전에 '경찰에게 체포되는 것'이다.


할머니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던 손녀는 깜짝 이벤트를 계획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스틸레는 할머니의 '특별한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경찰에 할머니를 신고한 한 손녀의 유쾌한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Twitter 'sterlingsop'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에 거주하는 93세 할머니 조시 버드(Josie Birds)의 손녀 팸 스미스(Pam Smith)는 맨체스터 경찰서에 할머니의 소원에 관해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할머니는 93년간 단 한 번도 법을 어긴 적이 없는 매우 선량한 사람으로 '나쁜 짓'을 저지르고 체포당하는 것에 동경이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적지 않은 나이로 몸 상태가 날로 약해지고 있었다. 이에 팸이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소원을 들어주기로 계획한 것.


팸의 사정을 전해 들은 경찰관들은 할머니를 마트 절도 혐의로 체포할 계획을 세웠다. 작전 개시 당일 맨체스터 경찰서는 그녀의 집으로 2명의 경찰관을 파견했다.


인사이트Twitter 'sterlingsop'


마트에서 돌아온 조시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경찰들에 의해 어리둥절했으나 곧 설레는 표정으로 눈을 반짝였다.


경찰들이 그녀를 체포해 이송하자 할머니는 아이 같은 미소를 보이며 당장 그들을 따라나섰다.


이후 경찰서에 도착한 할머니는 심문을 위한 방으로 끌려가 대기하게 됐다. 경찰들은 조시를 방안에 가두는 척하고, 그녀를 위한 차와 케이크를 준비했다.


평생의 로망을 이루게 된 조시는 즐겁게 심문을 받으며 경찰관들과 함께 차와 케이크를 즐기다 풀려났고, 다시 선량한 시민의 신분으로 돌아갔다. 


팸은 "할머니는 주말 내내 체포된 이야기만 하며 아주 즐거워했다"라며 계획의 성공을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