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기상청이 "폭우 쏟아진다"고 한 다음날 햇빛이 쨍쨍한 날이 많은 이유

기상청이 현재 운영 중인 관측 시설 10개 가운데 9개가 선정 기준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기상청이 운영 중인 기상 관측시설 10개 가운데 9개가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 관측시설 387곳 가운데 87.6%에 해당하는 339곳이 법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기상관측표준화법 제17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8조는 관측시설과 주변 장애물 간의 거리가 장애물 높이의 10배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신 의원에 따르면 339곳이 이 같은 기준을 위반했으며, 심지어 서울 동작구에 있는 기상청 본청의 관측시설도 법령을 지키지 않았다.


인사이트뉴스1


날씨 예보의 정확도는 관측 자료, 수치 모델, 예보관 능력 등 3대 요소에 의해 판가름 난다. 이 요소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면 정확한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 


이에 신 의원은 "기상청은 관측시설 위치를 법령이 정한 기준에 맞게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기상 관측 기관에 기상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기상 관련 학부 출신이 부족해 전문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 27개 기관의 관측 담당 직원 425명 가운데 기상기사 자격증 보유자는 4명(1%), 관련 학부 졸업자는 12명(3%) 뿐이었다. 기상청이 시행한 기상관측 교육 40시간 이수자도 61명(14.3%)에 불과했다.


현재 기상관측표준화법과 이 법 시행령에는 기상관측 업무 종사자의 기준으로 '기상 관련 학과 또는 학부를 졸업한 자, 기상기사 자격을 보유한 자, 기상관측 교육을 40시간 이상 받은 자'로 규정하고 있다.


신의원은 이 같은 현안에 대해 "기상관측 담당자들이 법이 정한 자격을 갖추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