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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 강아지 차로 치고는 그대로 도주한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아픔을 채 느끼기도 전에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선 유기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Facebook 'J Yii Zhe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발 이 불쌍한 강아지를 도와주세요....."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아픔을 채 느끼기도 전에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선 유기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아기 강아지를 치고 그대로 도주한 뺑소니범을 꼭 잡아달라는 한 소녀의 호소문을 널리 전파했다.


앞서 지난 2일 페이스북 계정 'J Yii Zhen'에는 뺑소니 차량에 치여 등뼈가 골절되고, 다리뼈가 탈골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아기 강아지에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호소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말레이시아 소녀 젠(Zhen)은 얼마 전 길을 걷던 중 손바닥만 한 아기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Facebook 'J Yii Zhen'


충격적이게도 아기 강아지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아무도 돌봐 주는 이 없이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달리는 차에 치인 건지,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아기 강아지는 온몸의 뼈가 다 부러지고, 장기가 한 쪽으로 쏠리는 등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소녀는 녀석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곧장 근처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수술 비용이 너무 세 감당하기 어려웠다.


당시 아기 강아지는 장기가 한쪽으로 쏠려 있어 배변 기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여러 가지 수술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했다.


인사이트Facebook 'J Yii Zhen'


인간에게 버림받는 것도 모자라 평생 불구로 살거나 이대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인 아기 강아지가 그저 너무 가여웠던 젠은 한 가지 방책을 강구했다.


바로 온라인에 사연을 알리고 녀석의 치료비를 모금해 기부를 받는 것이었다.


다행히 사연을 알게 된 많은 누리꾼들이 도움의 손길을 전해왔고, 덕분에 강아지는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젠은 "강아지가 너무 어린 탓에 아직 경과를 지켜보며 여러 수술을 계속 받아야 한다"며 "수의사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녀석이 모든 과정을 다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마취를 했다가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저는 녀석이 꼭 살아남아 건강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남은 기부금은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습디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