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는 '싸우자'는 말을 '싸지까자'라고 한다는데 정말인가요?
듣기만 해도 구수한 매력을 풍기는 전라도 사투리 중 '싸지까자'라는 말의 뜻이 궁금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구수하면서도 정겨워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면 한 번씩 따라 하는 사투리 대사.
대부분의 이들이 사투리의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해도 대충 상황에 맞춰 뜻을 유추하곤 한다.
표준어와 발음이 비슷하고 상황을 떠올려 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표준어와는 전혀 다른 단어라 뜻을 도무지 맞출 수 없는 단어들이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싸지까자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이냐"고 묻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과 동기가 '싸지까자', '싸지박자'는 말을 자주 하는데 외계어인 줄 알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인 과 동기가 종종 사투리를 쓰는데 그 뜻을 전혀 모르겠다는 것이다.
무슨 뜻이냐고 물어봐도 "이것도 모르냐"면서 웃어넘기는 친구 때문에 아직도 뜻을 몰라 괴롭다고 덧붙였다.
짧은 사연이지만 해당 이야기가 전해지자 전라도에 사는 누리꾼들은 "싸지는 싸움을 뜻한다"면서 "전라도에서만 사용하는 단어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즉 '싸지까자'는 말은 싸움을 해야겠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표준어로 치면 '싸워야지' 정도가 되겠다.
같은 말을 해도 왠지 모르게 더 찰진 느낌이 드는 전라도 사투리. 전라도 친구가 있다면 '토박이' 흉내를 내며 장난삼아 한 마디 해보자.
"아따~ 나랑 싸지 깔 사람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