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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 너무 힘들어 극단적 생각 하는 군인에게 시각장애인 아저씨가 전한 진심

힘들어하는 군인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Ready Action tv'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회와 단절돼 철책선만 바라보는 20대 청년들, 군인들이다.


군인은 한창 청춘을 즐겨야 할 때 힘든 훈련과 군대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부조리에 맞서야 한다.


이에 많은 군인이 괴로움을 호소하곤 한다. 심한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실제로 통계청이 운영하는 '이(e)-나라지표'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86건 중 56건이 극단적 선택이었다.


이렇게 군대에서 고통을 겪는 군인이 당신 주변에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겠는가.


인사이트YouTube 'Ready Action tv'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Ready Action tv'에는 힘들어하는 군인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는 한 군인이 "군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된다"며 시민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수많은 이들이 가슴 따뜻한 조언을 해주며 군인의 노고에 깊이 공감했다.


그중에서도 한 부부의 조언이 군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인사이트YouTube 'Ready Action tv'


부부 중 아내는 "우리 남편은 시각장애인이라 군대는 안 갔다 왔다"며 "지금은 발달 장애인 데리고 직업재활하는 재단의 이사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각장애인 남편은 "두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군대는 사회와 다르게 조직 안에서 못 벗어나잖아요. 그 안에서 찾아야 해요. 동료에게 말하기 힘들면 차라리 상관을 찾아가 내 속에 있는 거를 털어놓고 말해야 해요.


두 번째는 건강해서 내가 군대 생활을 하는 부분에 감사는 아니더라도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주세요. 진짜 몸이 불편해서 못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보세요"


인사이트YouTube 'Ready Action tv'


자신을 낮추면서 다른 사람의 자존감을 올려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처음 본 사람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시각장애인 아저씨의 말은 마치 시각장애인인 자신을 보며 위안을 얻으라는 말처럼 느껴져 가슴을 울린다.


실제 군인이 아닌 실험 카메라였다는 사실을 알고도 시각장애인 아저씨는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모든 군인이 행복하게 군 생활 했으면 좋겠다. 군 생활을 통해 또 다른 것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YouTube 'Ready Action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