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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다"고 보낸 문자에 6개월 전 '죽은' 오빠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평소 오빠가 그리울 때마다 문자를 보낸 여동생은 죽을 오빠로부터 온 답장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도저히 아물 것 같지 않은 이별의 아픔은 오히려 제3자의 위로로 치유가 되기도 한다.


6개월 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잠긴 한 여성의 이야기가 온라인에 공개되자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스틸레에 "6개월 전에 죽은 오빠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죽은 오빠가 생각날 때마다 오빠가 생전 쓰던 번호로 문자를 보내곤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프로듀사'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사무치는 그리움에 A씨는 "너무 보고 싶어"라는 짧은 한 문장에 슬픔과 그리움을 모두 담아 전송했다. 


잠시 뒤 핸드폰을 확인한 A씨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눈물을 흘렸다. 죽은 오빠로부터 답장이 온 것이다. A씨는 떨리는 손으로 메시지를 확인했다.


오빠로부터 온 메시지는 "당신이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것이 슬프네요. 번호가 바뀌었습니다"였다. 메시지를 확인한 A씨의 놀란 가슴을 진정됐으나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오빠로부터 문자가 연이어 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나는 지금 당신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어요. 제 사촌 여동생은 시한부로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보다 당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당신이 오빠와 나누고 싶은 것이 있거나 외롭고 힘들 때 언제든 가볍게 연락해도 됩니다. 이것은 좋은 추억을 기억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힘내세요"


전혀 모르는 사람의 위로이기에 더욱 진심이 느껴졌던 것일까. A씨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타인으로부터 전해져오는 따뜻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어쩌면 여동생을 위로해주고 싶었던 오빠의 번호가 주인을 찾아간 것은 아닐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