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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가는 버스에서 '5일' 묵은 대변 참지 못하고 지려버린 28살 여교사

한 여교사는 6년 전 중학교 3학년 담임을 맡았던 때의 수학여행을 떠올리며 어떤 일이 있어도 변비약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느덧 서른 중반의 나이에 이른 한 여교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변비약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6년 전 그 일의 참사를 또다시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학여행 버스 안에서 똥 지린 교사입니다"란 제목으로 여교사 A씨의 사연 하나가 게재됐다. 


A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참 착잡하네요"라며 28살 교사가 된 후 처음으로 중학교 3학년 아이들 담임을 맡았던 때를 떠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솔로몬의 위증'


모든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던 A씨는 담임을 맡았던 그해 가을 아이들의 보조 담당자로 수학여행을 함께 하게 됐다. 


담임 교사의 일과 더불어 큰 학교 행사를 맡는다는 부담감 때문에 수학여행을 떠나기 5일 전부터 변비가 찾아왔다. 


A씨의 배 안은 가스와 묵은 변들로 가득 찼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이틀 전부터 어떻게든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변비약을 먹었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코코볼(?) 몇 알만을 볼 수 있었을 뿐 상태는 진전되지 않았다. 결국 수학여행 당일 아침에도 변비약을 먹고 화장실에서 1시간가량 시름하다가 학교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들과 버스에 올랐다. 즐거운 수학여행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A씨의 낯빛은 어두웠다. 배가 조금씩 부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몇몇 남자아이들이 간식을 나눠주겠다며 왔다가 배를 쓰다듬고 있는 A씨의 표정을 봤다. 


아이들은 "쌤, 설마 똥 마려우세요?"라며 짓궂게 놀렸다. 평소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던 A씨는 "그래. 배 아파 죽겠다"라며 웃으며 넘겼다. 


머지않아 휴게소도 도착했다. A씨는 교사라는 체면 탓에 아이들을 모두 버스 밖으로 내보낸 뒤 화장실로 갔다. 


'푸욱 뿌욱 푸드등 뿌르륵뿍 뿌웅 뿡 빵~'


그러나 우렁찬 방귀 소리만 가득했을 뿐 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아픈 배를 잡고 다시 버스에 올라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15분이 지났을까. A씨는 당시 상황을 "천둥이 쳤습니다. 모든 폭풍우와 허리케인이 제 뱃속을 탐방하기 시작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무리가 울부짖는 소리였습니다"라고 전했다. 


목적지까지는 2시간이 남았고 중간에 휴게소도 없는 상황. 


안전벨트를 풀고 한 쪽 발을 엉덩이로 밀어 넣은 후 정신력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배 안을 가득 메운 가스들이 슬며시 세어 나오기 시작했다.


힘들어하는 A씨를 본 버스기사가 "앞에 졸음쉼터 있는데 세워드려요? 애들도 자는데 급하시면 내려서 봉지에라도 해결하시는 게..."라고 말해 혹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교사로서, 또 여자로서의 체면을 지키고 싶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후 5분이 더 지났을 때 A씨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앞차의 급정거로 버스가 급하게 섰고 그 반동에 의해 변들이 A씨의 항문을 뚫고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순간 엉덩이가 따뜻해졌고 엄청난 소리와 지독한 냄새가 버스 안을 가득 메웠다. 


그렇게 28살의 여교사 A씨는 서른 명의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서 5일간 묵은 변들을 모두 배출해냈다. 


결국 중간에 있는 졸음쉼터에 내려 남은 변을 모두 본 후 누렇게 물든 흰색 스커트와 베이지색 롱 카디건을 처리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한 A씨는 "(수학여행이 끝난 후) 학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제가 지나가면 수군대는 듯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교직 생활을 내려놓고 싶진 않았기에 제가 먼저 '나 똥 좀 쌌다'고 철판 깔고 다녔습니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A씨는 그 해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 해에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전근을 가게 됐다. 


그는 "그 뒤로 전 아무리 심한 변비가 와도 변비약을 먹지 않습니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