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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는 남친이 저 '급똥' 터졌다는데도 화장실 안 비켜줘서 헤어집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화장실 문제로 다퉈 이별을 암시하는 여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미안해. 근데 나 정말 급해서 그러는데 옆에서 싸면 안 되지?"


너무 다급했던 나머지 샤워를 하는 그에게 실례한 걸까.


이후 남자친구는 내 꼴도 보기 싫다며 대화도 하지 않으려 한다. 나 역시 이런 상황을 원한 건 아니었다.


단지 배가 너무 아파서, 더는 참기가 힘들어서 간절하게 부탁했을 뿐인데 남자친구는 이런 내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함께 사는 연인이나 부부라면 한 번쯤은 겪어 봤을 화장실 문제.


아픈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에 갔는데 연인이 먼저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 문제로 이별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 속 여성 A씨는 동거하는 남자친구와 화장실 때문에 다퉜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별을 암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던 A씨는 먼저 샤워를 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아픈 배를 움켜쥐고 참으며 기다렸다.


하지만 이내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던 괄약근은 항복 소식을 전하며 A씨를 재촉했다.


더는 참을 수 없는 순간이 되자 A씨는 "진짜 너무 급해서 그런데 옆에서 싸면 안 되지?"라고 말했다. 결국 샤워하던 남자친구는 3분 뒤 짜증이 가득한 표정으로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A씨에게 "꼴도 보기 싫다"는 말을 내뱉기까지 했다. A씨는 그런 남자친구가 너무 미웠고 일말의 배려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입 밖으로 내뱉지 않는 주의였지만 이날 만큼은 먼저 말 할 수 있었다.


"헤어지자 우리". 그렇게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


여자친구의 상황을 이해하는 누리꾼들은 "저렇게 급하게 말하면 머리에 샴푸 거품이 가득해도 나와야 한다", "샤워 잠깐 멈추는 게 얼마나 어렵다고 저러냐"라며 남자친구를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조금 더 참았어야 한다", "그래도 씻고 있는 사람 옆에서 볼일 보는 것은 이상하다" 등의 남자친구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A씨의 이별은 익숙함에 따라 사랑이 소홀해진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 대학 심리학과의 에드워드 르메이 교수에 따르면 상대방을 좋아할수록 상대를 더욱 배려하게 된다.


해당 상황에서 A씨와 남자친구는 모두 서로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이 함께한 시간만큼 추억이 쌓였겠지만 소홀함도 쌓여 끝내 이별을 자초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