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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동물원에서 굶주림 못 견뎌 자신의 '대변'까지 먹기 시작한 얼룩말

식량 공급과 관리 등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은 동물원에서 자신의 대변을 먹는 얼룩말이 포착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peludosalair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여 온 멕시코시티의 한 동물원에서 굶주림으로 이상 증세를 보이는 얼룩말이 포착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열악한 환경의 동물원에서 방치돼 자신의 대변을 먹은 얼룩말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번 논란이 일어난 곳은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산 후안 데 아라곤 동물원(San Juan de Aragon zoo)'이다.


당시 이곳의 동물들이 식량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한 인근 복지 단체는 자신의 대변을 먹는 얼룩말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peludosalaire


또한 얼룩말의 목 부근에서는 오랜 시간 방치돼 곪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다.


얼룩말의 사진을 공개한 단체는 SNS를 통해 "수많은 동물들이 위험에 처해있다"며 "무능한 관리자들을 하루 빨리 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 부실로 인한 폐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지 언론과 동물 보호 단체의 자료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에서는 지금까지 코끼리와 누 등 10여 마리의 동물이 수명이 다하기도 전해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peludosalaire


멕시코시티의 시장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은 이번 사건에 대해 동물원 측보다 먼저 입을 열었다.


쉐인바움은 "정부가 해당 동물원에 마지막으로 투자한 시기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로 알려져 있다"며 "긴축 프로그램에 따라 예산이 계속 감소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현지 주민들은 "동물원은 동물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의무가 있다", "명백히 학대에 해당한다"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