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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모은 '용돈' 털어 매일 아픈 '유기견들' 밥 챙겨준 9살 소년

9살 소년은 자신의 용돈으로 가방을 가득 채워 매일 길거리의 유기견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인사이트Imgur ' i_believe_in_pizz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매년 지구상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동물이 길거리에 유기되고 있다.


동물 유기 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자신의 용돈을 털어 병 걸린 유기견을 돌봐주며 보호소까지 건립한 한 소년의 이야기가 다지 주목받았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에포크타임스는 2014년 당시 동물 구조를 위해 힘쓴 9살 소년 켄(Ken Amante)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필리핀에 살고 있는 소년 켄은 종종 자신의 가방을 먹을 것으로 가득 채운 채 사라지곤 했다.


인사이트Imgur ' i_believe_in_pizza'


어느 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켄의 부모는 아이가 어디를 가는지 몰래 따라가 보기로 결심했다.


켄의 뒤를 밟은 부모는 곧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켄이 길 잃은 유기견들에게 어렵게 모은 용돈으로 직접 산 음식들을 먹이고 있었던 것이다.


유기견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듯 자연스럽게 음식을 받아먹으며 켄을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켄이 돌보고 있던 유기견들은 꼬질꼬질한 모습에, 사람 손을 타지 않아 사나웠고, 심지어 몇몇은 질병에 걸려 궤양이 온몸을 뒤덮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켄의 마음에 감동한 아빠는 아들의 사진을 찍어 해외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 올렸고 순식간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모았다.


인사이트Facebook 'Happy Animals Club'


이후 놀랍게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기부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고작 9살짜리 소년은 이 기부금으로 2014년 3월 '행복한 동물 클럽'이라고 불리는 비영리 동물 보호소를 개설했다.


이는 필리핀 다바오 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보호소이다.


켄은 "어렸을 때부터 동물들과 함께 성장했고 그들을 좋아했다"라며 "보호소를 설립하는 자신의 오랜 꿈이고 이루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행복한 동물 클럽은 2014년 당신 한 해 100마리 이상의 아픈 동물들을 구출하고 배고픈 거리의 동물들에게 수많은 음식을 제공했다.


켄은 15살이 된 현재까지도 SNS등을 통해 활발한 모금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유기 동물의 입양에 힘쓰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Happy Animals 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