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봉선화 물' 들여 첫눈 올 때까지 안 지워지면 당신의 사랑이 이뤄질 겁니다
손가락에 봉선화 물을 들여놓고 첫눈 올 때까지 지워지지 않는다면 당신의 사랑이 이뤄질 것이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분홍 빛깔의 봉선화와 함께 잎사귀를 조금 따서 돌이나 그릇에 놓고 콩콩 찧는다.
백반을 배합한 봉선화 잎을 손톱에 붙인 뒤 헝겊으로 감싸고 실로 총총 감아둔다.
손가락이 저릿한 느낌이 들고 찌릿찌릿, 통증이 오기까지 한다.
이 모든 고통을 참고 하룻밤을 자고 난 다음날 헝겊을 떼어보면 봉선화 꽃의 빛깔이 손톱에 물들어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릴 적 많이 했던 '봉선화 물들이기' 사진이 속속 올라와 누리꾼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처럼 어릴 적 우리는 한 번쯤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였던 추억이 있다.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 봉선화 물이 빠지지 않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첫눈이 올 때까지 버티려다가 못 버티고 색이 빠지면 엉엉 울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도 있다.
손톱을 자주 깎으면 그만큼 손톱이 빨리 자라서 없어지기 때문에 손톱을 깎지 않았던 이들도 있을 정도다.
당시 이야기를 믿고 손가락이 저릿저릿해도 꾹 참고 사랑이 이뤄지길 바랐던 이들이 있는가.
그때의 순수했던 감성을 되돌아보며 손가락에 봉선화를 물들여 보는 것도 좋겠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 봉선화 물이 빠지지 않으면 당신의 사랑이 이뤄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