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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쓰기만 하면 머리카락 쑥쑥 자라나는 '탈모 치료용' 모자 나왔다

전자기파를 두피에 방출해 모발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개념의 모자가 개발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인사이트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탈모를 자연스럽게 감추며 치료 또한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모자가 등장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쓰는 동안 두피에 전기 자극을 줘 탈모를 완화시켜주는 모자가 개발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해당 모자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쑤동(Xudong) 박사와 그의 연구진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먼저 이 모자 속에는 1mm 너비의 패치가 붙여져 있다.


이 패치는 두피에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전자기파는 두피에 모발의 성장을 돕는 화학 물질을 촉진시켜 자연적으로 모발이 자라나게 돕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쑤동 박사와 동료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실제로 이 패치는 어떠한 부작용 없이 약물 치료 수준의 탈모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 성분 '미녹시딜'이 유전자 결핍으로 모발이 없는 쥐에게 1mm의 모발 성장을 촉진한 데 반해, 패치는 2mm의 모발 성장을 일으켰다.


또한 모발의 밀도는 미녹시딜을 사용했을 때보다 패치를 사용했을 때가 3배 더 높았다.


쑤동 박사는 임상 실험의 일환으로 오랜 시간 탈모를 앓아온 자신의 '아버지'에게 직접 모자를 씌워보기도 했다.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다. 쑤동 박사의 아버지는 모자 착용 한 달 뒤 새로운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났다.


인사이트패치 착용 전후의 두피 사진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탈모를 감추기 위해 모자를 쓰면서 동시에 치료 효과까지 가진 셈이다.


쑤동 박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패치는 새 모낭을 만들어내지 않고 휴면 중인 모낭을 다시 활성화시킨다"며 "모발 배생에 매우 실용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에 몇 시간만 착용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다만 신체의 움직임에 의해 작동하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는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 미국 화학 학회에 해당 연구 자료를 발표하고 두피 전체를 패치로 감싸는 야구 모자를 설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