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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보호소에 불나자 '전신 화상' 입으면서 유기견 8마리부터 구한 청년

화재가 발생한 동물보호소에서 직접 8마리의 강아지들을 구해낸 청년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miafm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보다 강아지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청년은 몸 곳곳이 타들어 가는 상황에서도 구조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슈나우지는 화재 속에 갇힌 유기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날린 청년의 감동적인 소식을 전했다.


지난 8일 저녁 콜롬비아 산티아고데칼리 지역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는 건물을 모두 뒤덮는 큰 불길이 치솟았다.


당시 이곳에서 잠을 청하고 있던 직원 코르테스(Cortes)는 강아지들이 크게 짖는 소리에 눈을 떴다.


인사이트schnauzi


서둘러 대피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그러나 코르테스는 자신보다 강아지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다.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강아지들이 위치한 장소로 달려간 코르테스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화마를 뚫고 직접 강아지들을 하나둘 밖으로 피신시켰다.


코르테스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보호소에 있던 8마리의 강아지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인사이트miafm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코르테스는 얼굴과 팔 등 전신의 60% 해당하는 부위에 화상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몸을 회복하고 있다.


보호소 관계자 비바아나 게바라(Vivana Guevara)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르테스는 건물이 전부 타들어 가는 상황에서도 강아지들을 구해냈다"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기 시설이 없는 보호소에서 켜둔 촛불을 한 강아지가 바닥에 떨어트리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보호소 재건과 코르테스의 치료비에 쓰일 기금을 마련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