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당해 매일 '아픈 주사' 맞는데도 사람 너무 좋아해 '하악질' 한번 안 하는 길냥이 봄이의 꿈

인사이트해피빈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봄이는 오늘도 꿈을 꿨다. 꿈속에서 자유롭게 나비를 따라 친구들과 들판을 달리고 마음껏 뛰어놀았다.


한창 행복한 그때 밥을 주려는 사람의 손길에 잠에서 깬 봄이는 밥을 먹고 또 고통스러운 치료를 견뎌야 했다. 꿈과는 정반대의 괴로운 나날이 이어졌다.


지난 8일 네이버 기부 포털 '해피빈'에는 고양이 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어느 날 봄이는 사람에게 발로 수차례 걷어차인 듯한 모습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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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봄이의 눈과 코에서는 피가 계속 흘러내렸고, 소변이 나오는 관인 요관도 파열돼 있었다. 


또한 심각한 학대로 봄이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병원에서의 검사 결과, 봄이의 코뼈는 모두 으스러져 작은 파편 외에는 남아있지 않았고 염증이 심각하게 차오른 상태였다.


봄이는 퇴원할 때까지 코에 차오르는 농을 빼내고 고통스러운 염증 치료를 계속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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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픈 치료에도, 심지어 사람에게 학대를 당했음에도 봄이는 하악질 한 번 하지 않고 사람의 손길에 가만히 자신의 몸을 맡겼다.


이후 봄이는 퇴원을 하고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 보호소로 가게 되면서 전체적인 정밀검사를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봄이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봄이의 얼굴 우측 비강에는 직경 3.5cm의 악성 종양이 있었는데, 이는 안구 안쪽과 왼쪽 비강까지 자라나고 있었다.


종양으로 인해 숨을 쉬기도 힘든 상태지만 봄이는 사람을 좋아해 잘 따르며 꿋꿋이 견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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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나비와 같이 봄이도 갑갑한 생활과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매일 꾸는 꿈과 같이 말이다.


봄이는 언젠가 다른 친구들처럼 길을 마음껏 뛰어다니고 길에 지나다니는 공벌레를 가만히 구경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길에서 험한 일을 겪고도 늘 먼저 다가와 눈을 맞추는 봄이의 앞에 더욱 희망차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길 바란다.


한편 해피빈에서는 오는 12월 7일까지 고양이 봄이를 위한 모금이 진행되며 해당 모금은 종양 제거, 정밀검사, 장기 입원 등 봄이의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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