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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는 누나가 자기 보고 싶어 할까 봐 이삿짐에 '최애 인형' 몰래 넣어둔 댕댕이

자취방에서 짐을 풀다가 펑펑 울게 됐다는 사연을 접하고 그 주인공 김수경(25) 씨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수경 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을 남에게 주는 일은 쉽지 않다.


이는 동물도 마찬가지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댕댕이가 매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가져가려 하면 으르렁거리며 경계한다.


하지만 이런 댕댕이도 주인을 너무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내어주는가 보다.


9일 인사이트는 자취방에서 짐을 풀다가 펑펑 울게 됐다는 사연을 접하고 그 주인공 김수경(25) 씨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씨에 따르면 최근 그의 동생 A(24) 씨는 대학교 생활을 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로 이사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2013년부터 함께해온 반려견 똘이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울적했던 A씨.


하나하나 짐을 풀던 중 옷가지 틈에서 조그마한 인형을 발견했다. 똘이가 가장 아끼는 인형이었다.


A씨는 처음 인형을 발견하고 "이게 왜 박스에 들어있지?"라며 의아해했다.


이어 인형에 담긴 속뜻을 알게 된 A씨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수경 씨


반려견 똘이가 앞으로 A씨와 떨어진다는 것을 안다는 듯 짐에 몰래 넣어둔 것이다.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김씨에 따르면 현재 똘이는 '애착인형'일 정도로 유난히 좋아했던 인형이 사라졌는데도 더이상 찾지 않고 2번째 '최애' 공으로 잘 놀고 있다고 한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김씨는 "인형이 없어지면 낑낑대거나 구석구석 찾을 텐데 찾지도 않는 걸 보면 진짜 선물로 준 것 같다"며 기특해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수경 씨


천사 같은 똘이의 이야기에 많은 누리꾼들도 자신의 경험을 보탰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주인님에게 자신의 간식을 몰래 챙겨(?)주는가 하면 출근하는 주인님에게 방울공을 선물해 출근길 내내 '짤랑짤랑' 소리를 내게 만들었다는 녀석들까지.


댕댕이들은 사랑을 받은 만큼 주인님에게 돌려주고 있었다.


당신도 이런 따뜻한 경험을 해본 적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