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20년째 잘 살고 있는데 자꾸 '노잼 도시'라고 놀리지 마세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인구와 지역 크기에 비해 놀 거리가 없는 도시를 '노잼 도시'라 부른다.

지금까지 알려진 도시만 해도 대전, 울산, 청주 등이 있다.

광역시인 도시가 많은 만큼 인구도 많고 대부분의 지역이 넓은 면적도 가지고 있지만 해당 지역은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전해진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놀리는(?) 듯한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실제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은근 불편한 단어라고 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단어와 함께 놀리는 듯한 말속에서 은근히 지역을 무시하는 뉘앙스가 느껴져 서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아래 놀 거리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지방러'들에게 조금은 실례일 수 있는 말들을 모아봤다.

1. 너네는 진짜 뭐하고 놀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지인이 동네에 놀러 온다고 하면 막상 추천할 만한 곳이 없어 고민하는 건 사실이다.

자랑할만한 대표적인 놀 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우리 동네를 찾아야 한다"라는 특별한 명소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동네가 놀림당한다면 누구나 발끈할 만하다. 아무리 놀 거리가 없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지금껏 잘만 살아왔기 때문이다.

2. 강원도 : 감자 좋아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 형님'

놀 거리가 없기로 유명한 지역은 맛집 또한 부족하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해당 지역에서 유명한 특산물을 들면서 "너네는 진짜 그런 것만 먹어?"라고 질문한다.

하지만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비싼 특산물은 자주 못 먹는다. 서울 사람들이 입맛대로 편식하는 것처럼 이들도 마찬가지다.

3. 놀이공원 가봤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놀 거리를 대표하는 곳이 놀이공원도 아닌데 꼭 이런 질문들을 해댄다.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도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를 자주 가는 게 아니면서 말이다.

경주 첨성대로는 그렇게 수학여행을 많이 가면서 롯데월드로 수학여행을 갔다고 하면 이상한 눈초리를 받는 경우도 있다.

4. 데이트하려면 서울 와야 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제3의 매력'

실제로 지방에 살면 유명한 연극이나 전시회, 콘서트 등을 쉽게 보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아주 가끔 있는 일일뿐 데이트하려면 무조건 서울을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동네에도 유명한 맛집, 데이트 장소 등이 충분하다. 이쯤 되면 궁금해서 묻는 건지 놀리려고 묻는 건지 경계가 애매해 짜증이 솟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