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코랄핑크빛으로 하늘 적셔 '영롱' 끝판왕이었던 대구 하늘

대구FC의 홈구장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바라본 대구 하늘이 코랄빛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에펨네이션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뙤약볕이 쏟아졌던 여름날을 보상이라도 하듯 연일 형형색색의 노을빛이 한반도를 물들이고 있다.


유난히 더 더웠던 '대프리카'에도 파스텔톤의 노을빛이 번졌다. 대구FC의 홈구장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붉게 노을 진 하늘이 포착돼 온라인을 달궜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네이션'에는 대구은행파크에서 일몰을 봤다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사진은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선수단을 찍은 것이다. 그러나 선수단보다는 경기장을 감싸는 영롱한 노을빛에 더 눈길이 갔다.


인사이트에펨네이션


가을의 햇살은 구름에 살포시 얹혀 은은하고 부드러운 코랄색을 자아냈다. 햇빛이 닿지 않는 반대편의 남색 하늘과 대조를 이뤄 오묘한 조합을 이뤄내고 있었다.


사진을 찍은 글쓴이는 "오직 휴대폰만 사용해 찍은 것이고, 보정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며 "피사체가 예쁘면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감의 노을까지, 일석이조의 재미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8일 서울 하늘을 밝힌 노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호감이 있는 썸남썸녀와 함께했다면 사랑 역시 쟁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노을을 못 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가을을 알리는 특별한 노을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지난 4일 서울의 하늘도 핑크빛과 보랏빛이 뒤섞여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감을 자아냈다. 이날 노을빛은 투명한 한강과 어울려 진한 풍미를 극대화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아름다운 노을에 감탄을 연발했다. 한 누리꾼은 "산책을 유발하는 날씨"라며 "날씨가 조금만 선선해져도 이렇게 살맛이 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