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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미공개 편지 총 ‘4억7천만원’에 낙찰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생전에 남긴 미공개 편지 27편이 경매에서 약 4억7천만원에 낙찰됐다.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생전에 남긴 미공개 편지 27편이 경매에서 총 42만625달러(약 4억7천만원)에 낙찰됐다고 CNN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사수집품 경매업체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Profiles in History)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이 아들 한스에게 자신의 상대성 이론과 원자폭탄 개발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한 편지가 최고가인 6만2천500달러(약 7천만원)에 팔렸다.

 

아인슈타인은 지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한 달도 안돼 작성한 이 편지에서 "내 연구와 원자폭탄은 단지 매우 간접적으로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다른 편지들에서는 종교와 신의 존재,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 남편의 외도를 알고 괴로워하는 친구에 대한 위로 등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1945년 친구이자 과학자인 가이 래너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규정했으나, 4년 뒤 래너에게 보낸 다른 편지에서는 "나는 자연과 인간 존재에 대한 우리의 지적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에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1940년대에 작성된 이 편지들은 익명을 요구한 한 개인 수집가가 여러해에 걸쳐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의 마크 크루스콜 대변인은 "경매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아인슈타인의 편지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높은 값에 팔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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