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선물한 '새 신발' 받고 눈물 쏟은 선생님이 매일 학교까지 걸어온 거리
매일 8km가량 걸어 학교에 오다 신발이 해진 선생님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학생들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학생들이 준비한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가슴이 뭉클해진 선생님은 결국 한 차례 눈물을 보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자신들을 위해 늘 힘든 출근길에 오르는 선생님에게 감동적인 보답을 한 학생들의 사연을 전했다.
필리핀 출신의 남성 케사르 펀잘란(Cesar Punzalan)은 라구나주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형편상 자동차를 구매할 수 없었던 펀잘란은 '8km'나 되는 거리를 매일 걸어 학교에 도착했다.
약 2시간 동안 꾸준히 출근길에 오르며 펀잘란의 신발은 점차 해져갔으나, 펀잘란은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학교에 늦거나 제자들에게 힘든 내색을 비춘 적도 없었다.
이처럼 수업을 위해 늘 꿋꿋이 발걸음을 옮기는 펀잘란을 마음속 깊이 존경해 온 학생들은 최근 펀잘란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펀잘란의 발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만들어 줄 새 신발이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교실에 들어선 펀잘란은 처음 학생들이 내민 상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상자 속 내용물을 확인한 뒤에는 벅차오르는 감동에 한동안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펀잘란은 어느덧 눈가로 새어 나온 눈물을 한 차례 닦아내기도 했다.
펀잘란과 학생들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광경"이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