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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서 청산가리 '10배' 파란선문어가 또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지난 5월에 이어 맹독성 문어 파란선문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mgur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열대 지역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맹독성 문어 '파란선문어'가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또 발견됐다. 


1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쯤 기장군 장안중학교 2학년 재학 중인 학생이 바닷가에서 파란선문어를 발견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문어는 성인 손바닥 정도의 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학생은 지난 5월에도 파란선문어를 잡아 국립수산과학원에 신고한 바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지난 5월 부산 기장군에서 발견된 파란선문어 / 사진 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이번에 발견된 문어는 파란고리문어속에 속하는 파란선문어로 그동안 제주도 등지에서 발견했던 것과 동일한 종이다.


파란선문어는 작고 귀여운 생김새로 눈길을 끌지만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 침샘 등에 '테르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이 있기 때문이다.  


'테르로도톡신'은 주로 복어과에서 발견되는 독성 물질로 그 독성이 청산가리에 10배에 달할 정도로 강하다.


0.25mg~2mg의 작은 양으로도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으며 피부에만 닿아도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호흡하는데 사용하는 근육을 마비시켜 사람을 질식사시키기도 한다.


인사이트지난 5월 부산 기장군에서 발견된 파란선문어 / 사진 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우리나라에서 파란고리문어류는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 거제와 울산 등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제주도 협재해수욕장에서 한 관광객이 이 문어에 손가락을 물려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연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이 해안가에 출몰하고는 하는데, 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