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3천원짜리 사료와 버려진 2개월 된 아기 강아지, 결국 무지개다리 건넜다

Instagram 'helpshelter'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태어난 지 2달 만에 다이소 3천 원 짜리 사료와 함께 버려진 아기 강아지 한 마리.

기적적으로 구조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지난 18일 인스타그램 계정 'heolshelter(헬프쉘터)'에는 아기 강아지의 마지막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4일 전 이 강아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3천 원짜리 사료뿐이었다.

Instagram 'helpshelter'

또한 고작 1.2kg밖에 되지 않는 조그마한 체구에 눈 밑 염증과 콧물로 고통받고 있었다.

헬프쉘터 측은 "온갖 전염병이 드글대는 이곳에서 자연사 또는 안락사로 떠나보내지 않게 진정한 가족이 돼 달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이후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치료를 받던 녀석은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4일 만에 눈을 감았다.

고작 2개월이란 짧은 견생을 살다 버림받은 녀석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고통 없는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길 바란다", "그곳에서는 웃을 일만 가득하길", "사람이 제일 잔인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12만 1천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구조됐다.

Instagram 'helpshe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