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이 18년 전 미제 살인사건 몽타주 한 장으로 찾아낸 횟집 사장과 그 이웃들의 증언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8년 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살인, 총기 탈취, 은행강도, 차량 방화 등 각종 범죄가 14일 동안 이어졌다.


그 시작은 대구 남구 봉덕동에 위치한 총포사 주인 정모(당시 66세) 씨의 죽음이었다.


당시 정씨는 '과다출혈'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의 시신에서는 칼에 베인 흔적이 7군데 발견됐다. 그중에는 깊이가 무려 19.5cm 달할 정도로 깊은 상처도 있었다.


그러나 핏자국은 없었다. 이미 정씨가 과다출혈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인이 '확인사살'을 한 것이다. 그리고 범인과 함께 총포사에서 보관 중이던 엽총 2자루가 사라졌다.


이다음부터 대구 지역에는 '엽총'과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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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사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 뒤인 2001년 12월 11일에는 엽총을 든 남성이 은행 직원을 위협해 3~4분 만에 현금 1억 2600만 원을 빼앗아 도주했다.


며칠 후에는 차량 방화가 발생했다. 차량 안에는 총포사에서 훔친 엽총 두 자루가 함께 들어 있었다.


범죄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당시 수사관 100여 명을 투입해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범인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18년째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목격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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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건 당시 유일한 목격자 박하정(가명) 씨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씨는 "2008년 횟집에서 배달로 회를 시켰는데 범인과 얼굴이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다"며 "내가 이 사람을 또 마주칠 수 있다는 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느낌에는 (범인과) 99%, 거의 같다고 보는 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당시 목격자가 배달시켰던 횟집을 찾았다.


몽타주를 본 이웃 주민들은 횟집 사장과 비교하며 "닮았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무섭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이웃 주민은 "횟집 사장이 술을 먹으면 싸움하려 하고 칼을 든다. 버릇 삼아 칼을 쥐고 주머니에 넣고 나간다. 사람 찌른 적은 없는데 공갈을 친다. 엽총 같은 것도 갖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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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이씨를 만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이씨에게 해당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자 이씨는 앞서 "억울하다", "기분 나쁘다"라고 말한 다른 몽타주 닮은 꼴들과는 다르게 반응했다.


이씨는 "2001년 당시 뭐했냐"는 질문에 30년간 해온 장사 이야기를 늘어놨다. 그러면서도 2002년 즈음의 행적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행적에 대해서만 구체적으로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씨가 2001년도 이야기를 할 때만 회피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씨 지인은 "이씨가 예전에 아침부터 전화를 걸어와서 사람을 죽였다고 하더라. 왜 죽였냐고 하니까 알 것 없고 차차 알게 될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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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씨는 제작진에 "저는 그런 거 모른다. 그 시기에 대구 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


후배에게 '내가 사람 하나 죽였는데 괴롭다'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괴로워서 그랬다"고 반복적으로 답했다.


이씨는 그저 몽타주와 닮은 남성이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잡히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 이 사건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라며 범인의 자수를 권했다.


한편 대구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장은 제보 내용과 방송 내용을 토대로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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