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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어플 사용하던 20대 딸이 '토막 살해' 당해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20대 여성이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토막 살해당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딸을 죽인 범인에게 중형을 내려주세요"


딸이 실종된지 한 달 째. 엄마는 쓰레기 봉투에 담긴 상태로 돌아온 딸의 시신을 부여잡고 눈물을 쏟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과거 미국 중서부 오마하에서 발생한 20대 여성을 상대로 벌어졌던 토막 살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시기는 2017년 12월이다. 당시 실종 신고된 상태던 오마하 출신 여성 시드니 로페(Sydney Loofe, 24)가 들판 한 가운데서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들판에 버려진 쓰레기 봉투 안에 완전히 훼손된 시드니의 시신이 담겨있었다.


시드니를 살해한 가해자는 그녀와 채팅 어플을 통해 연락을 나눴던 남성 오브레이 트레일(Aubrey Trail, 52)과 그의 여자 친구 베일리 보스웰(Bailey Boswell, 25)이었다.


먼저 2017년 11월 14일 오브레이가 시드니와 첫 만남을 가졌다. 바로 다음 날 시드니는 자신의 SNS에 '데이트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게시물을 올린 다음 실종됐다.


경찰은 시드니가 실종되기 직전 데이트 어플을 사용했던 점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오브레이와 베일리를 체포했다.


이후 법정에 선 오브레이와 베일리 측 변호사는 시드니가 합의된 성관계 중 질식사한 것으로 해당 사건은 '단순 사고사'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오브레이 트레일, (우) 베일리 보스웰 / 1011 News


그러나 법의학 병리학자는 시신 부검 결과 시드니의 몸에서 사망 직전 거세게 저항했던 흔적이 나왔다고 진술했다. 이외 그녀의 손목과 뒤통수 허벅지에서 폭행 당한 자국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가해가 중 한명인 베일리는 재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하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다만 한순간에 사랑하는 딸을 훼손된 시신으로 알아봐야 했던 시드니의 엄마는 가해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은 가해자 베일리의 건강이 완전이 회복된 오는 10월 다시 열린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오브레이와 베일리는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