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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자연갈색인 머리를 '까맣게' 염색하라고 강요하는 게 억울합니다"

자연적인 색깔임을 알고도 검은색으로 염색하라는 학교의 강압적인 교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진짜 제 머리색인데 염색을 하라고요?"


자연스러운 머리카락 색을 '염색'이라 의심하는 것도 모자라, 자연적인 색깔임을 알고도 검은색으로 염색하라는 학교의 강압적인 교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학생 A양은 학교로부터 어이없는 강요를 받아야 했다.


갈색 머리가 단정하지 못하니 내일 당장 검은색으로 염색을 하고 오라는 지시였다.


A양은 "전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갈색이에요. 염색을 굳이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항의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선생님은 "교칙은 염색하지 않은 머리인데, 전부 검은색이잖니. 너만 갈색이니 튈 수밖에 없어. 잔말 말고 내일 염색을 해서 와"라고 강요했다.


일선에서 펼쳐지는 이 같은 두발 규제는 학생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자연 갈색 머리를 지닌 학생에게 억지로 염색을 강요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 9월 '두발 자유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1학기 내에 학생생활규정(학칙)을 개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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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누리꾼들은 "나 때도 심하긴 했지만, 지금도 이럴 줄은 몰랐다. 명백한 인권 침해다"라는 급진적 의견과 "적당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자연색까지 염색하라는 건 강압적이네"라는 온건파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또 한 편에서는 "두발, 복장 규율은 사회에 나오기 위해 배우는 과정이라 꼭 필요하다. 나중에 회사 가서도 추리닝 입고 다니고 무지개색으로 염색한다고 떼 쓸거냐"는 반응도 있다.


진짜 머리 색까지 염색해야 할 정도로 깐깐한 두발 규제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