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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공장'서 극적으로 구조된 허스키가 새 가족을 만난 후 보인 3단 표정 변화

'강아지 공장'에 갇혀 온갖 질병을 앓고 있던 강아지 한 마리가 천신만고 끝에 새로운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강아지 공장'에 갇혀 온갖 질병을 앓고 있던 강아지 한 마리가 천신만고 끝에 새로운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침울하고 슬퍼 보였던 강아지는 새 가족을 만나 건강해지고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평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를 통해 몇 달 전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해왔다는 40대 남성의 '입양기'가 게재됐다.


글쓴이 A씨가 입양해 온 강아지는 대형견 '시베리안 허스키' 암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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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강아지 공장'이라 불리는 대규모 번식장에서 철장에 갇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구조된 어미 개였다.


A씨가 구조된 허스키를 처음 만났을 때 보통의 허스키와는 달리 15kg밖에 안 나갈 정도로 무척 말라 있었다. 학대를 당했는지 부들부들 떨면서 한껏 경계하며 그에게 절대 다가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A씨는 '한 번쯤 좋은 일 하자'는 생각에 선뜻 집으로 데려왔고 '부끄'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목덜미에 때가 잔뜩 낀 부끄는 언제 목욕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웠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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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다음날 부끄를 동물 병원으로 데려갔고, 기본적인 진료를 받아보니 부끄의 몸 상태는 생각보다 더 처참했다.


중성화 수술받은 곳 상처가 덧나서 진물이 나오고, 이마에 난 상처엔 곰팡이균이 감염되어 있었다.


또 철장에 갇혀 지내면서 이빨로 창살을 갈았는지 앞니와 송곳니가 치근이 보이도록 마모되어 있었다.


특히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인 '심장 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었는데 '애벌레'가 '성충'으로 자라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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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의 치료는 바로 시작됐다. 항생제와 주사를 맞으며 치료를 시작했는데 힘들었는지 15kg이던 몸무게가 치료 중에 12kg까지 빠져 버렸다. 심지어 등에는 '땜빵' 까지 생겨 새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래도 잘 버틴 부끄는 4개월 후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다.


병도 다 낳았을 뿐 아니라 몸무게도 20kg으로 늘어 듬직한 허스키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A씨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는지 애교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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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는 즐거움에 가득 차 입이 귀에 걸릴 듯 함박웃음을 지었고, 귀여운 꼬리를 쉴 새 없이 흔들어대 A씨의 마음을 녹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뭉클하고 감동적이어서 제 가슴까지 따뜻해지고 행복하다", "부끄 웃는 모습 보니 너무 좋다", "건강해져서 다행이다", "끝까지 행복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아지들은 말을 못 할 뿐이지 사람과 똑같이 존중받고 살아가야 하는 생명체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유기견 보호소에는 새로운 주인들 기다리는 많은 생명이 있다. 


사람도 살기 팍팍한 세상이지만 한 번쯤은 유기견에게 관심을 갖고 보호소를 방문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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