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1년 동안 친하게 지낸 동기를 다음 달부터 '선임'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1년간 동기로 지낸 친구가 하루아침에 선임이 됐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1년을 거리낌 없는 친구로 지냈던 동기가 하루아침에 '선임'이 된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까지 편하게 지내던 동기가 졸지에 선임이 됐습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 작성자 A씨는 최근 중대장으로부터 믿기 힘든 말을 들었다. 그간 부대에서 유지돼 온 3개월 동기제를 '1개월 동기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군대에선 1달 간격으로 동기가 된다. 즉 6월 1일에 입대한 병사부터 30일에 들어온 병사까지 동기로 묶이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이러한 동기제는 5년 전 선임병들에 의한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이후 병영 문화 개선을 이유로 3~6개월 동기제로 바뀌기 시작했고 나아가 1년 동기제까지 등장했다.


당시 한국국방연구원은 고민 해결과 친밀도 등을 봤을 때 3~6개월 단위로 동기를 묶는 게 가장 안정적이고 한 달 단위가 가장 취약하단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A씨가 복무 중인 부대는 그간 3개월 동기제를 채택해 운영해왔다. 1월에 입대한 병사와 3월에 입대한 병사가 서로 편하게 동기로 지내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부대장은 3개월 동기제를 1개월 동기제로 바꾸라고 지시했고, 다음 달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한다. A씨는 이제 동기 대부분을 선임으로 대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병사들끼리는 3개월 동기제처럼 지내자고 입을 모았으나 금방 간부들에게 걸릴 것 같다"면서 "'야야'하며 지내던 동기를 선임으로 대우해야 한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1개월 동기제와 3개월, 6개월, 1년동기제의 장단점과 그 차이를 놓고 그동안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1개월 동기제의 경우 오랜 세월 유지돼 온 군대의 보편적 시스템이기에 부대 운용이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선, 후임이 많은 만큼 부조리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다(多)개월 동기제는 이등병이 일병·상병 혹은 병장과 동기가 될 수 있기에 부조리는 많이 줄어들만 군 계급체계 혼란 등을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