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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범행 저지한 스쿨버스 여성 운전기사

초등학교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여성 앨리스 브래들리는 학교 주차장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눈 애덤 컨리를 발견하고 그를 향해 차로 돌진하였고 총기 난사 범행 기도를 저지해 영웅이 됐다.

via Fox News 

 

중년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스쿨버스 여성 운전기사가 총기 난사 범행 기도를 저지해 영웅이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 프랭클린의 사우스 메이컨 초등학교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여성 앨리스 브래들리는 지난 4일 오전 5시 15분께 학교 주차장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눈 애덤 컨리(38)를 발견하고 그를 향해 차로 돌진했다.

 

브래들리의 신고를 받고 곧장 출동한 경찰은 컨리와 그의 여자 친구 캐스린 지터(29)를 긴급 체포했다. 

 

권총 5정을 압수당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신의 뜻이라면' 학생과 교사를 향해 총을 난사할 예정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경찰은 컨리와 지터에게 1급 살인 기도와 학교에서의 무기 소지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메이컨 카운티 법원은 이들에게 보석금 100만 달러씩을 책정했다.

 

학교에 출근해 내부 온도를 높이고자 시동을 건 뒤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버스로 돌아오던 브래들리는 컨리가 총으로 자신을 겨냥한 것을 봤다.

 

용케 컨리를 피해 자신의 승용차로 이동한 브래들리는 컨리를 향해 차를 몰았고, 놀란 컨리는 그대로 달아났다. 

 

컨리는 전날 밤 미리 권총을 숨겨둔 브래들리의 버스로 가던 차였다.

 

경찰은 컨리의 뒤를 쫓아 전기충격기로 제압한 뒤 그에게서 권총 세 자루를 압수했다. 그의 여자 친구 지터는 땅에 떨어진 권총을 붙잡으려다가 전기충격기 공격을 받았다. 

 

메이컨 카운티 경찰국의 대변인 로버트 홀랜드는 "용의자 중 한 명은 신의 뜻이라면, 여자 친구 또는 남자 친구가 내게 그렇게 하기를 원했다면, 학생과 교사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약물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컨리는 오랫동안 정신 질환을 앓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학교를 대참사에서 구한 브래들리는 "모든 사람이 나를 영웅으로 말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만한 행동을 했을 뿐"이라며 영웅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메이컨 카운티 경찰도 "범행을 차단한 브래들리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브래들리 덕분에) 축복받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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