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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 VS 늙다리 세대' 단번에 구별한다는 '전화' 받는 손모양 차이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보급에 따라 전화 받는 손모양도 달라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구여친클럽'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보급은 국민의 일상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제스처까지 달라졌으니 말이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세대는 전화 받는 손 모양도 다르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초등학생인 조카와 놀다가 이색 경험을 했다. "엄마가 외삼촌한테 전화를 했는데~"라며 전화 받는 제스처를 취했더니 조카가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어렸을 적 사용했던 전화기를 떠올리며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곧게 펴고 전화 받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조카는 그저 갸우뚱 거리며 바라볼 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전화를 뜻하는 손 모양"이라고 설명하고 옛날 전화기 사진을 보여주니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방긋 웃었다.


이어 조카는 스마트폰을 가볍게 쥐고 귀에 갖다 대는 동작을 취하며 "이게 요즘 전화 받는 동작"이라고 A씨에게 설명해줬다.


A씨는 "옛날(?) 초등학생과 요즘 초등학생은 전화 받는 손 모양도 다르다"며 "아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차이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젊은 세대가 유선 전화기를 접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젊은 세대는 유선 전화기를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유선전화 서비스 가입률이 꾸준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가입돼있는 유선전화를 해지하는 가구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선전화 서비스를 해지한 가구 비율이 지난 2012년 8.53%에서 지난해 26.86%로 약 3.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선전화 비가입 가구도 지난 2014년 전체의 33.72%에서 지난해 약 44.24%로 증가했다. 


인사이트엄지와 새끼를 펼쳐 만든 수화기 모양 / gettyimagesBank


달라진 초등학생의 문화를 보고 누리꾼들은 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20대 층은 "불과 10년 전 얘기인데 너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요즘 초등학생은 MP3나 PMP가 뭔지도 모른다"며 "아마 통화버튼의 아이콘이 왜 그 모양인지도 모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앞으로 스마트폰이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현상은 점점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만약 아이들의 전화기 표현 방법이 생소하다면 하루빨리 익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