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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물 새는 '반지하'서 살던 남성이 어제(15일) 로또 1등 당첨돼 '28억' 받게됐다

평생 반지하 방에서 살던 남성이 어제(15일) 로또 1등 당첨되고 쓴 눈물의 후기가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생충'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린 시절 가난해 평생을 반지하 집에서 살던 남성은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 보려고 밤낮없이 일만 했다.


어머니와 자신 모두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의 건강까지 악화됐다.


이렇게 희망 없는 삶을 이어갈 때쯤 30대 청년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5일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에는 863회 로또 1등 당첨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좌) A씨가 당첨된 863회 복권 / 로또리치,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혀 약 28억의 당첨금을 가져가게 됐다는 누리꾼 A씨는 "너무 꿈만 같은 일이 펼쳐져 세상이 잠깐 멈춘 기분이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A씨는 어렸을 적부터 가난에 치여 평생을 반지하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고등학생 시절, A씨는 비 오는 날이 정말 싫었다고 한다. 낡은 집에 살아 비가 오면 집에 물이 고였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동생은 "왜 우리 집은 왜 비가 오면 물이 나와?"라고 물었는데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서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고 윽박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동생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말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30대가 되고 나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겠지'라는 희망으로 살았지만 헛된 꿈이었다는 걸 느끼고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다 A씨는 우연히 산 로또가 당첨돼 무려 28억이라는 당첨금을 받게 됐다.


A씨는 "세상이 잠깐 멈춘 기분이었다. 너무 놀라서 그냥 멍하니 있었다"고 생생한 당첨 후기를 전했다.


그는 "사랑해도 돈이 없으면 힘들어지는 게 현실이라 내년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고민했는데 이제 당당히 할 수 있겠다"면서 "평생을 오래된 반지하 방에서 산 엄마와 동생을 위해 널찍한 새집으로 이사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생충'


그간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A씨. 수많은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그에게 축하 인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제863회 행복드림 로또 추첨 결과 '16, 21, 28, 35, 39, 43'가 1등 당첨 번호로 꼽혔다.


이번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7명으로 각각 28억 5,335만 7,322원씩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