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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고 집 나간 고양이 찾아요'...그리고 2시간 만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창문을 열고 집을 나간 고양이가 다른 누리꾼의 집 창문에서 발견된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안산 말해드립니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구석진 자리를 좋아하는 고양이들. 이들은 주로 서랍, 옷장, 침대 밑에서 발견되는 탓에 '숨바꼭질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리저리 잘 숨어 다니기 때문에 집사들은 그런 고양이에게 시선을 쉽게 뗄 수 없다.


그런데 여기, 잠깐 한 눈을 판 사이에 반려묘를 잃어버린 집사가 있다. '냥아치'라고도 불리는 고양이가 창문을 열고 집을 나간(?) 것이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말해드립니다'에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 부근에서 고양이 '아리'를 잃어버렸다는 사연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Facebook' 안산 말해드립니다'


작성자 A씨는 전날 새벽 아리가 직접 창문을 손으로 할퀴고 집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근처에서 고양이 우는소리가 들리는데 결국 못찾았다"며 "아리를 보신 분 있으면 댓글 달아달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연과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복슬한 회색 털과 샛노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아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시물이 올라온 지 2시간 뒤, A씨는 한 댓글을 보고 놀란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안산 말해드립니다'


댓글을 남긴 최씨는 "누구세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아리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살짝 열린 작은 창문 틈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고양이가 있었다. 풍성한 회색 털과 초롱초롱한 눈망울, 분명 아리였다.


이어 최씨는 "연락 달라"며 자신의 집에 아리가 들어온 것 같다고 A씨에게 상황을 알렸다.


창틀에 앉아 바깥세상을 동경하듯 바라보는 귀여운 습성이 있는 고양이가 결국 다른 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고를 치고 만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안산 말해드립니다'


아리의 짧았던 여행 결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시 집사의 품으로 돌아가 행복한 묘생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본래 고양이가 특성상 높은 곳을 좋아하고, 영역 동물이기에 밖이 보이는 창문가에 앉아서 관찰하는 것을 즐기지만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움직이거나 관심이 가는 생물체가 지나가면 창문 밖으로 뛰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연 속 주인공인 아리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집사들은 창문 단속을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겠다.